TheShirleyClub1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 안에서 내가 된다. 네가 찾고 있는 사람에게 네가 주는 사랑이 그 사람을 완성해 줄 거다. 이런 내가, 나 자신을 다 알지도 못하는 내가, 이런 상태로 다시 셜리를 만나도 될까. 마음대로 행복해져도 될까. - 왜 그러면 안 되는데요?- 여전히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모르니까요. 흐릿한 주제에 복잡하죠. 늘 내가 누구인지, 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건, 다른 사람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는 뜻도 돼요. 이런 내가 누구를 보고 싶어하고 다시 만나고 싶어 하는 건 너무 이기적인 일 같았어요. 한편으로는 대단히 역설적인 얘기로 들리기도 했다. S가 지니고 있는 슬픔에 나도, 다른 어떤 사람도 참여할 수 없다는 사실이, S를 또렷한 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아서. 그건 전혀 이기적인 일이 아니에요. 엄마에게 3분 14초짜리 곡.. 2021. 9. 14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