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Retrospect

끝이 반이다.

by Pinocchio 2021. 8. 12.

1

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.

나머지 반은 무엇일까?

 

내 생각에 나머지 반은 '끝'이다.

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끝맺음을 내는 것.

 

적어도 내 경험 안에서 끝을 봤던 것들은 그 결과와 과정의 성패 여부와는 상관없이, 항상 무언가를 얻을 수 있었다. 그것이 좋은 경험이었다면 기쁜 추억과 성장을, 설령 쓰라린 실패였다 하더라도 내 스스로를 파악할 수 있는 밑거름을 남겨 주었다. 거창하고 완벽하게 할 필요도 없다. 더도 말고 덜도 말고 '내가 이걸 했다'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온전한 끝맺음이 성공 아닐까.

 

 

2

더불어.. 어제 뉴스 댓글을 보다가 이러한 글을 발견했다.

이 글을 보며 오십을 넘어선 나는 나이 들어감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. 세상이 변하고 생각이 변하는데 변하지 못하는 나를 끌어안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나도 곁의 사람도 고달픈 일이다. 세상이 어찌 변하는지 그리고 그 변화는 무엇 때문인지 늘 눈 크게 뜨고 귀 넓게 열고 늙어가야겠다.

나도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다. 세상은 점점 더 빠르게 변하는데 내가 변하는 속도는 전과 동일하게, 혹은 더 느리게 바뀌어가고 있다. 외적인 늙어감은 받아들일 수 있는데 내적인 늙어감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. 하지만 한 번 받아들이고 나니,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이 변화를 대처해야 하는지 길이 보이게 되었다. 그리고 저 분의 댓글처럼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면, 자신의 개선점을 알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반은 성공한게 아닐까. '시작은 반'이니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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